비밀처럼 달라붙은 바다는
밤새 수평선을 출렁이게 하고
갈비뼈 사이에 박힌
마른 시간을 발라내고
봄이 돋아나길 기다립니다
송영화
2011-03-09 08:40:38
시에 녹은 꾸덕꾸덕한 기다림들이 이 봄에 곱고 도톰한 떡잎으로 자라나길
역시 홈피 모법생은 다르다니까!
기다림이 쌓이면 그리움이 되고 그러다 아프고 방황하고
제자리로 돌아오고 더 넓어진 가슴을 갖추는게 삶인듯
또 그리우면 어쩌지요?
손국복
2011-03-09 13:45:36
* 이 봄, 그대 안에 - 작은 사랑 하나, 파도처럼 술렁입니다.
김숙희
2011-03-09 14:01:29
좋은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윤경선
2011-03-09 23:37:01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비밀처럼 달라붙은 기다림은 즐거운 기다림이겠죠
송영화
2011-03-11 00:03:56
발라내서 어져시려고 확 바꾸시려고 ㅎ ㅎ
그래도 사람은 그리움은 전구처럼 쉽게 갈아끼울 수 없다는 것이 참 다행스럽다
만약 그랬다면 세상에 제짝은 아마 없을거야
엉키고 설켜서 어떤이는 제자리고
어떤이는 주소가 없어지겠지
아~ 사람은 전구처럼 쉽게 갈아끼우지 못하는 것이 참 참 다행스럽다
난 벌써 재활용 당했을 거니까?
정유미
2011-03-11 10:01:07
사랑은 언제나 소년이고 맙니다.
전구는 쉬 터지오니 오슬람을 권합니다
오슬람도 갈 때가 오긴 옵니다.
불이 꺼진다는 것
시간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아무쪼록 덜컹거리는 심장이길 권합니다^^
이성동
2011-03-15 10:07:59
내사 8년 전에 주문진 갔다왔어도 따라붙은 바람도 날개도 없었습니다. 그때 심성 맑은 동갑친구 주문진 함께 갔다온 후 바람처럼 사라진 아픈 추억만 내 안에 아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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