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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경미
작성일 :
2009-06-30 22:10:05
조회수 :
2,080
오일장
김 경미
어머니는 자식같은 푸성귀
다리 사이에 끼고 앉아
하나 둘 돈을 산다
생각만 해도 혀끝에 꽃 열리는
국화빵 한봉지 얼굴을 부비며
어깨춤으로 걸어 온다
월남 치마에 묻어온 비린내 한토막
당산나무에 낼름 올라 앉아
오래된 아버지를 기다린다
그날 처럼
김영애
2009-07-01 09:34:36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손국복
2009-07-01 17:10:56
예전에 선 뵈었던 시인데 새삼 정겹고 언어들이 생선 비늘처럼 통통 튀는게 아- 싱싱해. 막 장보러 걸어 나오는 것 같애. "혀 끝에 꽃 열리는" "치마에 묻어오는 비린내" 아 - 언어들이 웅성거리며 막 살아나거든. 근데 제목을 "오일장"에서 "5일장 이나 장날"로 바꿔라.
송영화
2009-07-01 22:32:26
요즘 여기 오기가 겁나네!
몇달이 지나도 한편 못 올리니 이러다 퇴출 당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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