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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원고 김숙( 수정 31일)
추천 : 5 이름 : 김숙희 작성일 : 2022-10-26 15:36:53 조회수 : 42
1.
         참 이상 타
                            김숙희

겨울 밤이다.
뒤척이기를 반복한다.
순응하기로 한 듯
형광등 불빛에 초점 맞추기
오른팔로  심심한 허벅지 탁
스르렁
젊은 날 아팠던 하얀 무릎
삼 삼던 숭내 낸다.
과거에서 할머니 부르고 있을지도 몰라.
가만히 고개 돌리는 새벽 2시
나는 참 행복하다.
니가 있어서
너는 우짤래 이리 오이라
쓱 내린 배 만진다.
기초 작업이 시작되자
멈추고 있던 잠이
손가락 사이를 비집고 오른다.
눈까풀에 기둥 하나를 세웠다
두 개의 기둥 세우기도 전에
눌려 버리는 힘  
너는 참 이상 타.




2.
           붉은 시간
                                김숙희

예약된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겠다는 전화가 소복하게 쌓인 후
종자원 팀들이 해설사를 따라나선다.
튼실한 종자처럼
둥근 배 내밀며 1920년대로 돌며 간다.
제법 무게 있어 보이는 중년이
삐딱하게
종자 중에서 제일 값진 종자가 뭣인지 아는 기요.
히죽거린다.
반도호텔 앞에서
사람 종자보다 귀한 종자가 어디 있당가요.
해설사의 너스레로 박수 소리 밟히고
황매산 움칠하면 억새도 발끝 세우는
근대로 돌아가는 가호 역이 만원임을 알린다.
다섯 시 마감 시간이 오니 입장하실 분들은
매표소로 이동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안내방송이
억새 흐드러져 허리춤 풀고 오는
허름한 적산가옥 붉은 지붕 위로 기운다.

.

3.       친구
                         김숙희

어담은 능안 친구
제주에서 달려와
마른 다리 꺾어 앉아
합천 올 일 없어졌네
손가락 꼽을 땅 한 떼기 없어도
밥 되고 술 되는
합천에서 누구하고 술친구 되고 십 노?
능안이라 자랑하던
술 있어 내가 있지.








4 시인이 말하는 시간

                                   김숙희
1.

골 골이 합천 사랑 나눠야지
합천 댐 수몰 지구 울고 가는 오까장터
사진작가 앞세우고 휘감아 돌아 도는
갈곡 소 하나하나 보고 쓰고 사진 촬영
연구했던 자료 말캉 품에 안고 갈 거야
내려 보니 둔탄강
앉아보니 남정강
서서 보니 황강


2.
비실비실 따라 오는
장맛비도 아닌 것이
같이 가잣말가?
이 주홍 문학관 세워보자 마음 바빠
느린 몸 걷고 뛰며 숨찬 예순 셋
십이월 김장김치 붉은 고추처럼
세월도 메웠다.
외출했던 해 집 찾아간다.
모래사장 동무들아
남정 강 뛰어놀던 피래미*도 내 동무

*피래미- 송사리의 방언

3.
  함벽루 홀로 앉아
  진로소주 옆에 끼고
  넋두리할라치면 모기도 팔 번쩍
  정답 없는 시 詩 살이 그만하고 일어서라
  연호사 부처님께 물어봐  
  시 되고 밥 되는 일 어디 있나?




5.     연리지
                        김숙희

울지 말아요.
연리지로 살고자 마음먹었지요.
처음처럼 살고자 마음먹었지요.
바람은 같은 방향으로 불지 않았어요.
발걸음 고운 날에는
그대 연리지가 되었지요.
탑돌이를 하거나
해인도를 돌거나
108배로 몸 낮출 때.


약력 : 문학공간 신인상(1995), 한국 공간시인협회상(2005), 합천예술인상(2018).
       합천 예총 지회장, 합천 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남 문인협회 이사
       시집<살아있음으로 쓸쓸한>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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