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합천지부 - 합천문학회
처음으로 합천문학회 소개 문학회원 작품소개 합천포토앨범 자유롭게 글 남기기 백일장 관련자료 방문기록을 남겨주세요

아이디:    비밀번호:    자동        




회원작품 게시판 회원작품 게시판전체보기
전체보기 (1133) 시 (784) 소설 (25) 수필 (163) 시조 (103)
고향사랑작품(임장섭)
추천 : 16 이름 : 손국복 작성일 : 2022-04-24 19:07:08 조회수 : 56
고향(故鄕)

임장섭

사람은 누구나 고향이 있다. 고향이란 태어난 곳,즉 어머니가 존재한 곳이다.고향을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다는 것은 어머니가 배고픔을 해결해 준 음식과 추위를 막아주던 불씨가 있는 유년을 보낸 곳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은 자신의 근원인 어머니로부터 떨어져 나온다는 의미로, 근원에서 떨어져 나오는 순간부터 역설적으로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것이 회귀의 본능인 것이다. 어디 사람만 그러하랴. 여우도 숨을 다할 때에는 태어난 난 곳을 향해 울음 토하는‘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도 있지 않는가.

고향은 내 영혼이 편히 쉴 수 있는 은밀한 장소다. 누구나 무지개처럼 영롱하게 피어오르는 고향을 잊지 못한다. 청장년도, 노인도, 꿈에서는 유년의 모습으로 고향을 헤맨다. 그러기에 고향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고향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냐마는 남다른 애향심의 소유자들이 있다.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 바로 강만수 前기획재정부장관이다. 그는 시간 나면 고향을 찾는다. 휴가 때는 아예 고향에서 눌러 지낸다. 먼저 선산을 찾아 성묘를 하고 주변을 살펴보며 잡초를 제거한다. 제실을 찾아 관리인에게 진정성 있는 감사의 말을 전한다. 숙부를 비롯한 마을어른들에게 안부 인사는 일상이다. 그런 다음은 몇 명의 지인들과 화기애애한 대화를 즐긴다. 청운의 꿈을 안고 공부한 빛바랜 책들이 정돈되어있는 장판방이 서로의 정을 꽃피우게 한다. 강 前장관은 여느 성공한 사람들처럼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지 않는듯하다. 대화는 주로 유년시절에 물고기 잡고 멱 감던 일들과 초등학교시절의 추억담이 주류다. 한자리 할 때의 폼 나는 이야기도 할법한데 아니다. 그는“1,2학년 때는 제대로 된 교실에서 공부를 한 기억이 없고, 수양버들나무 아래 시멘트블록을 쌓아서 수업 받다 비가 오면 귀가 하며,이사골 수암정,무실 제실에서 공부를 하였다.”고 했다.3학년 시절 처음으로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4학년 때는 공비가 나타나 학교에 사격을 했다는 얘기가 재미를 더한다.

장관에 취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고향을 찾았다. 모교인 대양초등학교를 방문해서는 어린 후배들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뇌리에 선명하다. 강 前장관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집에 들른 친척이‘서울법대’생으로 장차 판사가 될 사람이라는 얘기를 전해 듣고, 그 이후로 그와 같은 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진작 법대에 진학해서는 ‘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재무부장관이 되겠다는 생각에 행정고시 합격하고 기획재정부장관‘의 뜻을 이뤄 여러분 앞에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기죽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라며 일일이 고사리 같은 손에 학용품을 선사하였다.

그는 고향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고향 및 인근지역을 위한 큰 사업들은 첫째는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 고속철도 건설계획 및 김천-진주간 고속철도역을 합천읍 근린에 역사 추진을 하고, 둘째는 군산-울산(함양-울산)간 고속도로건설을 하게하고, 셋째는 쌍림-고령간(국도26호)4차선 완공( 조기 준공될 수 있게 사업비 지원). 넷째는 88고속도 전구간 확포장,선형개량등 동시착공,동시준공을 위해 대통령께 건의하여 성사시켰다. 다섯째는 합천읍-임북리 방향 교량건설을 전격추진 하여 그간 동부권과의 불편한 교통을 해소했다. 여섯째는 황계리(황계폭포 위)소재 농업용수 담수 댐,보수지원을 하였다.90년대 초반 합천인들이 격렬하게 저항했던 황강취수장 설치를 중단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그 외 고향을 위해서 한 일들은 차고 넘쳐 나열하기 쉽지 않다.

강 前장관은 지금 ‘영어(囹圉)의 몸’으로 ‘시대의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런‘울분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고향사랑,고향생각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년에 KTX역사유치경쟁이 치열할 때는 군민들이 일치단결해서 반드시 원안대로 존속되기를 기원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재직시에 직접 김천-합천-진주노선을 정한 장본인이었기에 더욱 간절했으리라. 그는 가야금을 만든 우륵 선생이 합천군 대양면 오산리 태생이라는 사실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내게 “우륵선생에 관한 연구를 하지 않느냐”고 일침을 가한다. 정가(正歌,가곡가사시조)를 하고 고향에 거주하며 교육에 종사했던 사람이 해야 한다는 질책에 부끄럽고 고마웠다. 합천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사업단체를 설립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학술대회를 열어 책자나 기념물도 건립하는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강 前장관은 한평생‘부끄러운 일’안하고,‘부정한 돈’안 받고, 부강한 나라를 위해 노력하고, 아파트하나에 만족하며 땅 한 평, 주식 한 장, 멤버십 하나도 없이 명징(明澄)하게 살았다고 자부한다. 시류에 영합하는 곡학아세(曲學阿世)적인 부류와는 거리가 멀다. 공무원 최고훈장“청조근정훈장”과, 민간인 최고훈장“국민훈장무궁화장”을 수상하였다. 두번의 국란(國亂)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금율위기”를 온 몸 부딪쳐 국가적 위기를 넘겨,국내는 물론 외국 언론의 찬사도 적지 않았다. 지금 겪고 있는‘시대의 아픔’에 대해서도 하늘을 원망하거나, 사람을 탓하지 않고, 독서와 기도로 수양적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의 도저(到底)한 인품이 아니고선 그런 톨레랑스가 있을까싶다. 공직재식시는 모든 사람을 ‘주인’으로 받들고 봉사하는 타고난‘공복(公僕)’이었다. 고향을 위하고 고향사람 챙기는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누구누구하면 세상이 다 알지 않는가. 그런 킹(king) 만수도 사람인지라 명절에는 고향이 그립고 성묘도 못하는 것에 마음 아파한다.

나는 그가 그리울 때면 내개 준 모자를 쓰고 합천댐 순환도로 등 같이 한 곳을 드라이브한다.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드는 건 기억의 서사다. 자유의 몸이 되면 자기 집 마루에서 막걸리 한잔하자는 제의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약력

합천교육장.경남교육장협의회회장

월간[수필문학}등단(2002년)

월간[문학세계]시 부문 신인문학상(2010년)

수필집(도깨비산책)2010년

사단법인대한시조협의회부이사장

회원작품 게시판 회원작품 게시판전체보기
전체보기 (1133) 시 (784) 소설 (25) 수필 (163) 시조 (103)
Category 1133.   195
번호 카테고리 제목 작성자 날짜 추천 조회
1133  공원 시화전 심성희 2022-07-26 4 20
1132  시화전 원고 (최병태) 최병태 2022-07-25 4 21
1131 수필  축간사  [1] 손국복 2022-05-31 8 43
1130  고향사랑 사화집(송영화) 정유미 2022-05-22 8 41
1129 시조  고향사랑 사화집 이동배 시조 2편 이동배 2022-05-10 10 37
1128  고향사랑 사화집(윤경선) 정유미 2022-05-07 20 63
1127  고향사랑 사화집 작품 제출(김옥란, 시 1편) 정유미 2022-05-01 15 58
1126  고향사랑(임춘지) 손국복 2022-04-29 18 56
1125  고향사랑 (천유선) 천유선 2022-04-29 17 61
1124 수필  고향사랑 사화집(이동실) 이동실 2022-04-25 17 52
수필  고향사랑작품(임장섭) 손국복 2022-04-24 16 56
1122 수필  고향사랑작품(이성동) 손국복 2022-04-24 20 54
1 [2][3][4][5]..[95]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