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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숙제
추천 : 3 이름 : 김숙희 작성일 : 2020-06-25 11:32:44 조회수 : 37
바바리 코트깃을 세운 홈스는 물고있던 담배 꽁초를 발끝으로 부비고 있었다.
  흑 !
뭉클한 원귀라도 본듯 한참을 어둠속을 응시한다.
광렬한  눈빛은 숲속을 더듬어 산모퉁이에서 멈쳐 섰다.
  바위처럼 무거워 보이는 한 사나이가
향수병 뚜껑을 열어졌치고 오열하고 있었다.
파키슨 병자처럼 덜썩이며 노트를 꺼내 들고 무엇인가 간신히 써내려 가다가
갑짜기 포호하는 사자가 되었다.

  이럴수는 없어 !

허공에 쏘와 올린 서늘한 울림은 메아리로 돌아와 밤 이슬에 쓰러지고 
흑 흑 흑 잦아든 울음소리는
사그락 사그락 나뭇잎에 앉아 우는 풀벌레 소리 인듯 하더니
와락 일어서서 뛰기 시작했다.  
  산짐승도  저렇게 빠를까 ? 사나이는
번개같이 갈곡소 방향으로 몸을 틀어 달리기 시작했다.
  숲속의 나무들이 일제히 입을 열고  홈스를 향해 소리쳤다.
홈스  빨리 더 빨리 달려 !
가슴팍이 아려왔지만 그 사나이의 속력을 도저히 따라 잡을 수는 없었다
주검으로 오르는 길이 이리도 빠를 줄이야 ,  아니나 다를까  

칠흑같은 어둠속으로  갈곡소의 소름끼치는  물소리.........

헐덕이며 달려온 갈곡산 위에는 사나이가 들고 뛰었던 가방 그리고 신발이 나란히 누워있었다.
두리번 거릴 사이도 없이 주머니를 더듬어 핸드폰을 쥐었다 119를 누르고 다급히 구조를 요청한다
누구보다도 생명을 소중하게 여겨왔던 홈스 
  윗옷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갈곡소 시퍼런 물속으로 주저없이 뛰어들지만
빙빙 빨려던 그 사나이는  바위에 부딪치우는 삼순이가 삼켜버리기라도  한듯  가라앉고 있었다.

희미하게 밤을 깨우는 엠블렌스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것 같았다.
1급 구조대원들이 풍덩 풍덩 깊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홈스는 간신히 물속을 빠져나와 구조대원들이 주검을 건져 올리는 과정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

   윙~윙 철썩

밤 공기를 가르며 울어대는 갈곡소는
며칠  굷은 짐승의 소리 같았다
삶이란 무엇인가?  허무라는 단어를   생각 하는동안
배가 산만한 사나이가 땅에 구르며 내동댕이쳐졌다.
구조대원들의 민첩한 손놀림으로 주검의 몸으로 부터 이물질이 솟아져 나왔다.
저승과 이승을 건너 다니는 시간이다

  파리한 손으로 담배 한개피를 꺼내 불을 지피자
발끋에 검은 물체 하나가 걸렸다 허리를 구부려 쥐어본다 사나이가 들고 달렸던 그 가방
궁금해진 홈스는 근쩍한 가방을 열기 시작한다
습기찬 가방속으로 삐죽이  향수병 하나가 고개를 내민다.
딱딱한 물체를 집었다.
사나이가 써다만 "사랑하는 유미에게" 라고 쓰여진 너덜거리는 노트, 그리고 한 묶음의 여성 스타킹
홈스는 향수병과 스타킹 노트를 정리하며 작은 입술을 움직인다.
*사람이 모여 사랑하는 것이 삶이라고 ----


*언어의 온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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