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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頭와 漢拏의 1974年 봄 對話 (장르 - 서사시)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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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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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9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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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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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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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0 16:40:14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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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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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頭山
봄 되어 꽃이 피니, 무엇 이뿐 것 이얘기나 한바탕하자.
여기 共産黨들은 化粧品 대신 맑스 資本論으로 저의 예편네 낯바닥까지 막 도배를 하게해서 질색이다.
處女 總角 아이들은 우리 純 봄 기운으로 숨어 서로 눈을 맞추기는 맞추지만, 이것도 겁이 나서 잠깐 잠깐 식이다.
漢拏山
男女가 서로 눈 맞추어 사는 것 - 그건 사람에겐 마지막 밑천인데, 그것까지 겁집어 먹는다니 그것 참 안되었구나.
여기서는 그 눈 맞추는 것이 좀 흔해서, 日本人 觀光客들 하고 잠깐씩 이부자리까지 펴는건 안 되었지만 이걸로 겁낼 건 없으니, 거기 그 일로 가슴 조이는 處女 總角들 있건 더러 이루로 보내라.
반달 손톱 자국이 相對의 어깨에 박히도록,
눈 맑고 이빨 젊은 男女들은 먼저 으스러져 서로 끌어 안아야지!
그 두 허리에서 달래 마늘 매운 냄새가 스며 배어날만큼 으스러지게 끌어 안아야 하고 말고!
이게 제일 이뿐 것이고, 이러면 또 어떻게든 사는 것이라고, - 여기서는 옛날부터 그래도 모두들 그렇게 그렇게 하고 있네. 벼락이 열 백번 내릴지라도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白頭山
거기 사람들 思想을 하는 마음은 어느 程度인가?
제 집에서나, 公衆 속에서나, 혼자거나, 여럿이거나, 마음 놓고 오고 가며 살만한 것이냐?
여기껏들은 그게 안 되어 파이다.
제 집에 돌아오면 영 잘 안 되는 社會主義를 가지고 集會하고 集會하고 서로 驚戒하고 驚戒하고만 있는 것이다.
漢拏山
여기도 별수 있는 思想이랄 것도 없지만, 그래도 情이 하나 되게는 끈질긴게 있어, 이거나 믿어 볼까 한다.
영 형편 안 닿는 사람들까지 모두다 제 子女는 大學까지 시켜서 다음 代는 自己보다 有能해져야만 되겠다는 父母 노릇의 情 - 이것은 아마 地上에선 지금 大韓民國 것이 最高아닐까?
白頭! 나는 이것을 믿기로 했다.
이렇게 몇 代건 몇 十代건 되풀이해 가는 동안에 이들은 결국 나아져 갈 것이고, 이 情에 알맞은 思想도 만들 것이다.
白頭山
高句麗와 百濟와 新羅를 統一해 낸 金庾信과 文武王의 두 넋이 合쳐 됐던 피리 소리 - 그 萬波息笛의 피리 소리가 그립군.
그게 벌써 千하고도 몇 白年 전 일이더라?
언제쯤 이 피리 소리를 또 한번 울릴려는고?
漢拏山
글쎄…
하여간에 그건 그만큼한 情이 클 수 있는 데서라야지. 그렇지 못한데서 울리지는 않을 것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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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 시대는 갔다고 말들 하지만, 과연 체제의 이데올로기만 이데올로기인가?
종교적, 안보적,경제적 이데올로기는 그러면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가?
더구나 우리 한민족은 아직도 체제상의 이데올로기가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 왜 이 시가 마치 고전시 처럼 오랜 것같이 느껴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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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강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