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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로 가는 삐딱한 옆길> 한없이 어리석어야 시를 쓸 수 있다! =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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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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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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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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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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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30 12:45:24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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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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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어리석어야 시를 쓸 수 있다!
====== 연재 : 시로 가는 삐딱한 옆길.3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란 과연 무엇일까? 아니 사람의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계속해서 끊임없이 하고많은 느낌을 쌓아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느낌을 바탕으로 하여 사람의 사고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고에 따라 느낌을 표현하고 이해하게 된다.
느낌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조금 모자란다는 판단이 설 때 <어리다>라는 말을 쓴다. 진정한 의미의 <어리다>란 말은 무슨 뜻일까? 먼저 자동사로서의 [어리다]는 ①눈물이 눈에 약간 괴다 ②(묽은 것이)엉기어 괴다 ③(혼란한 빛 따위로)눈이 어른어른하여지다 ④(어떤 현상, 기운이)담겨 있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형용사로서의 <어리다>는 ①나이가 적다 ②경험이 적거나 수준이 낮다 등의 뜻이 있다. 그리고 <어리석다>의 뜻은 '슬기롭지 못하고 둔하다'는 것이다.
이에서 <어리다>의 뜻으로는 형용사로 취한다. '나이가 적다'라든가 '경험이 적거나 수준이 낮다'라는 뜻을 살펴본다면 '어리석다'와 의미가 통한다. 따라서 나이가 적은 '어리다'에서 '어린이'란 말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어린이'란 곧 '어리석음'과 일맥 상통한다고 볼 수 있으며, 천진무구(天眞無垢)함에서도 바로 이런 뜻을 유추해 낼 수 있다. '어리다'와 '어린이'와 '어리석다'는 모두 한 의미에서 출발하여 형성된 같은 의미 굴레인 것이다.
사실 사람이 생활해 나가는 과정에서 조금 어리석음을 보이면 상대들은 서슴없이 자신의 속마음을 보여주게 마련이다. 생각해 보라! 주위에서 조금 어리석은 사람들에 대한 스스로의 마음가짐은 어떠하였는가? 조금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앞에서는 조금이라도 흩어짐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반면, 조금 어리석다고 인정되어버린 사람 앞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아무 스스럼없이 드러내지 않았던가? 바로 그렇다. 어리석은 사람 앞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잘 드러내준다. 그것은 어리석다는 사람이 자신의 의중(意中)을 잘 헤아리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즉 어리석은 사람이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즉 수준이 낮게 전혀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어리석을 사람은 보통 사람들보다 전혀 엉뚱한 짓을 하게 마련이다. 그 전혀 뚱딴지같이 엉뜽한 생각 속에서 순진무구(純眞無垢)한 모습을 엿볼 수 있지 않겠는가? 보통 사람들은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것을 표현하는 곳에 나타난 전혀 다른 느낌과 전혀 다른 생각! 이런 곳에 바로 한 편의 시가 도사리고 있다. 보통 사람들처럼 똑똑함에 몸을 사리고 조심하거나, 수준 이하라고 치부해버리는 그러한 곳에서 어리석은(?) 시가 생산되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곳에,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전혀 다른 곳에 시는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시를 쓰려거든 어리석어라! 보통 사람들로부터 전혀 엉뚱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어리석어라! 어리석음에는 거짓이 없다. 다만 진실이 있을 뿐이다. 진실에는 어떠한 생각이나 행동의 제약을 받지 아니한다. 아주 어린아이가 기본욕구를 서슴지 아니하고 울음으로 표현한다든가, 처음 보는 것에 대한 무한한 신기함을 가진다는 것 또한 어리석음이 틀림없다. 그것이 바로 자연스러운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꽃씨 속에는 / 파아란 잎이 하늘거린다 // 꽃씨 속에는 / 빠알가니 꽃도 피어 있고 // 꽃씨 속에는 노오란 나비 떼도 숨어 있다
최계락님의 [꽃씨]란 동시이다. 얼마나 큰 어리석음(?)인가? 말도 아니 되는 말이다. 세상에 어떠한 꽃씨 속에 잎과 꽃과 나비가 있다는 말인가? 보통 사람들은 적어도 그럴 것이다. 꽃씨를 땅에 심어야 비로소 싹이 트고, 싹이 자라남에 따라 파란 잎이 나오는 것이고, 그 자람에 따라 꽃이 피고, 꽃이 피어야 나비가 날아갈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백 번 들어보아도 옳은 말이다. 그러나 똑똑한 보통 사람들이여! 시인은 이미 당신들이 그것을 헤아리고 있었음은 알라! 당신들이 어리석다고 말하는 순간, 참으로 어리석은(?) 시인은 이미 그 어리석음으로 전혀 신기하고 신비하고, 전혀 새로운 상상의 날개를 펼침으로써 전혀 엉뚱한 생각을 마음껏 펼쳐놓았으니, 진정 어리석은 자는 과연 누구일 것인가?
이 어리석음은 안 보이는 것도 보이게 한다. 다만 똑똑한 보통 사람들은 보지도 듣지도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을 뿐이다. 어리석어야 시를 쓸 수 있다. 어리석음으로 보아야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고, 그 기발한 생각에서 무한한 상상의 날개가 다양하게 솟구쳐 오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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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다.바로 이런 모순속에서 진리가 싹튼다는 사실을 나는 알지 못했다. 똑똑하지도 영리하지도 못하면서 나보고 누가 바보라고 한다면 아마 나는 상대가 누가 됐든 목숨 걸고 싸웠을 것이다.
어리석기를 거부하면서 나는 지정으로 영리해질 수 없었던 것인데 말이다.
내가 어리석어지면 사물을 진실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터이니 아니좋은 글 쓸 수가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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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건 어쩌면 순수를 잃고 비순수를 향해 달려나감응 의미하지 싶습니다.
한없이 어리석을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할뿐.....
같이 등맞대며사는 사람들에게 물어 볼까요?도대체 나 어떠냐구?
송시인님의 어부인은 이렇게 답할껄요."사람은 참 괜찮은데 욕심이 없어 따라사는내가 힘들죠,"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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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어리석어야 한 줄 글이라도 쓸까요?
늙어가는 처녀가 매일 구박받아도 히히거리며 웃고는 잘 다니는데^!^
회원님들 다 들 잘 계시죠???
늘 건강하시고..행복한 나날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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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머, 현숙씨 아니야? 아이구 반가워라! 나는 하두 안보여서 먼데로 우리들 몰래 시집갔는 줄 알았더니, 어디 갔다가 이제 왔수? 아무튼 합천에 있다니 반갑구려.어서 하루빨리 만나 보고싶고 작품하나 구경좀 시켜 주셔야지요. 건강하시고 건필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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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씨 노처녀와 노총각이 결혼을 못하는 이유가 동성동본이기 때문입니다
앞에 그 노자를 어떻게 빨리 지워버리고.......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그라고 홍피에도 흔적좀 남겨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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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씨,안녕!
하는일들은 잘 되시는지.....끈임없는 추구<?>는 생의 활력도 되겠지만 과욕도 또한 된답니다.
하시고자 하는일 다아 이루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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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우리 모두 한 없이 어리석은 일들을 하고 있네요.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 눈에는 어리석지 않게 보이는걸 어떻해요.
자꾸 어리석은 사람이 많으면 아니 어리석은 사람은 진짜로 병신이 되니껭 껭 껭 껭......
무슨 개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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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강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