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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평전 VS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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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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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1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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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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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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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3 23:00:04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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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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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이 책은 노동운동이 불모지였던 이 땅에 분신항거로서 우리의 암담한 노동현실을 최초로 세상에 폭로하여,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노동조합의 새로운 출발을 가져오게 한 청년 노동자 전태일의 삶과 투쟁, 그리고 죽음을 복원시켜낸 우리의 고전이다.
고 조영래 변호사가 수배생활 중 혼신을 다하여 집필한 것으로, 전태일 열사가 자신과 동료들이 겪고 있었던 고난의 삶과 고통스러운 노동현실에 분노하다가 노동법을 알게 되어 결국 평화시장의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의 길로 접어들어서는 과정 등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삶과 투쟁의 과정에서 생기는 고민, 방황, 헌신적인 인간애 등을 통하여 인간 전태일을 느낄 수 있다.
박광수가 그려내고자 했던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70년대에 죽어버린 한 인간의 육신이 아닌 90년대에도 살아있는 한 노동자의 영혼이었다. 젊은 지식인 김영수 (문성근) 가 청년노동자 전태일 (홍경인) 의 참으로 아름다웠던 짧은 생애를 더듬어 평전으로 써가는 과정을 기본축으로 삼고 있다. 김영수는 고(故) 조영래 변호사를 연상시키는 인물이다. 감독은 단순히 전태일의 생애를 복원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운동권 학생' 김영수와 여성 노동자 신정순 (김선재)이 놓여있는 70년
대 중반 상황까지 끌어들임으로써 70년대 시대상을 종합적으로 그려낸다.
전태일이 살고 있는 과거는 흑백으로, 김영수가 살고 있는 당대는 컬러로 처리됐다.
두 가지 화면이 수시로 교차되는데 대사나 음향, 인물의 시선, 공간, 극의 흐름 등을 매개로 삼아 흑백에서 컬러로 과거에서 현재로 자유롭게 오간다.
칼라화면에서 조영래씨를 상징하는 듯한 수배중인 지식인이 이소선 여사와 만나기로 하면서 전태일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힘쏟고 있다. 하지만 이 인물의 인상은 수배생활을 하는 운동가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세상에 찌들린 권태로운 사람이 마치 소설의 소재를 찾기 위해 여기 저기 방황하는 듯이 보였다. 전체적으로 이 칼라 쪽의 분위기 자체가 늘어지고 극의 전개도 질질 끄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반면에 흑백의 면인 전태일의 영상은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압축적이고 극의 전개도 매우 빠른 편이었다. 전태일의 장면은 아름답고 짜임새 있는 영상이 돋보인 것이 장점이 었다고 한다면, 동시에 그 장점으로 인하여 힘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나 영상에 치우친 나머지 그 당시의 노동현실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게 되어 결국 전태
일이 분신이라는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을 개연성있게 설명하지 못한 것 같다.
따라서 노동자 전태일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게 되는 맥빠진 영화가 되었던 것 같다. 또 감독의 시각은 첫 장면에서 거대한 민주노총의 출범식을 보여줌으로써 강한 힘과 메시지를 암시하며 시작하였지만은, 마지막에 전태일의 분신을 마치 성직자의 순교처럼, 마치 한 개인의 희생이라고 규정짓게 보이게 만듬으로써 당시 사회적, 구조적 모
순에 대한 접근이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 집필자가 자유롭게 90년대의 거리를 활보하면서 마주친 '전태일 평전'을 자연스럽게 손에 쥔 요즈음의 젊은이들의 모습속에 전태일을 환생을 보는 듯한 씬은, 어찌 보면 감동적인 장면이긴 했지만 지금의 현실이 과연 완전한 민주주의 사회라는 것이지, 아니면 이정도면 전과 비교해서 더 이상 바랄게 없다는 뜻인지 모호
하게만 느껴졌다.
물론 바보회가 바닷가에 놀러가서 모두 옷을 벗고 바다로 뛰어들어간다든가 아니면 공사판에서 무덤을 파고 누워 분신을 결심하는 전태일의 비장한 모습에서 우리는 박광수 감독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한겨레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박광수 감독은 옷을 벗고 바다로 뛰어드는 바보회의 모습에서 인위의 허울을 벗고 자연의 본성으로 나아가
는 인간을 그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작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1) 흑백화면 (1960 ∼죽음 )
① 노동 현실 묘사
작품 속에서 작업장은 매우 열악한 환경이다. 이것을 잘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 '다락방'이다. 다닥다닥 붙은 건물 내부에 칸막이를 쳐서, 간신히 몸을 움직일 정도의 좁은 공간은 업주들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생산비를 절감하고자 만든 것이다. 이것은 바로한국의 저임금경제가 딛고 선 냉혹한 인간경시, 참혹한 노동지옥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② 지배계급의 횡포
당시 기득권층은 노동자들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해 주지 않았고, 단순히 일을 하는 기계로 취급하였다. 이들에게 있어 노동자들은 단순히 경제 발전과 공장을 굴리기 위한 도구였던 것이다. 작품 속에서는 그러한 지배계급으로서 공장의 사장과 노동청의 간부들 등이 나오는데 이들의 대립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③ 조직적인 대항의 모습
당시의 평화시장의 노동자들은 수많은 소규모 작업장에 분산되어 거의 숨돌릴 틈도 없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기 때문에 자신들의 권익을 위하여 단결하고 쟁의를 일으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태일은 '바보회'와 '삼동회' 등을 결성하여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처음 결성된 '바보회'는 평화시장 내의 몇몇 재단사들과 결성을 했는데, 그리 조직적이지 못했다. 그 후 평화시장, 동화시장, 통일상가의 세 동의 모임을 일컬어 '삼동회'를 결성했다. 이 모임에서는 기자들에게 불법노동사례를 폭로해 여론화시키고, 불법적이며 비인간적인 노동현실을 세상에 알리는 등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운동을 한다.
이러한 작품 속의 조직적인 대항의 모습은 당시 노동운동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2) 칼라화면 (죽음 ∼ 1995)
① 민중운동가의 모습
작품 속에서 영수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배 중이다. 그는 호구 조사를 나온 동사무소 직원에게 들킬까봐 방안에서 나가지 못하고 하루 종일 방안 구석에 쭈그리고 있기도 하고 여러 곳으로 거처를 옮기며, 선배가 마련해 준 보일러실에서도 은신생활을 한다. 이를 통해 7,80년대의 민중운동가들의 수배모습과 현실적인 억압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지식인 민중운동가들이 수배를 당하고 노동 현장에 투입되면서 야학이 활성화되었다. 영수가 야학을 찾아 선배나 동료들을 만나는 장면에서 이 시기의 야학의 활성화를 알 수 있다.
② 현 노동자의 모습
정순이라는 인물은 야학을 통해 노동 운동을 하게 된다. 그녀는 노동 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공장 안의 동료들을 설득하는 일을 한다. 그녀는 공장장의 회유와 협박을 받게 되지만 그러한 현실적인 노동운동의 억압 속에서도 다음날 공장으로 출근한다. 그리고 공장에서 농성을 하던 중 폭력을 휘두르는 경찰들에게 맞고, 난지도에 버려지기도 한다. 난지도로 찾아온 영수에게 정순이 울면서 하는 얘기에서 당시 노조의 현실이 어떠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③ 학생 운동의 모습
유신체제에 대한 반발과 현 정부의 탄압을 거부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을 작품 속에서는 서울대학교의 시위나 김상진의 추도식 장면등을 통해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참고자료:<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아름다운 희생의 불꽃-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작<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전태일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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