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얺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송영화
2008-09-30 23:05:52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즐감 또 즐감 하였습니다
한참만에 다시 보니 더 좋습니다
우리 간사님 덕분에 또 기죽네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이홍래
2008-10-16 14:05:25
기다림은 언제나 설레이고 가슴 뭉클한 일이지요! 더군다나 상대가 사랑스런 너였다면 또한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겠습니까?
누군가를 기다리는 연습을 올 가을이 가기 전에 단단히 해 두어야 겠습니다.
낙엽이 떨어진 거리를 두손 꼭 잡고 둘이서 걸어 가는 뒷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사랑하는 간사님!
외로운 들길에 따뜻한 문자를 기다리며 오늘도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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